2025년 04월 28일(월)

"시험 잘보면 아이폰 사줄게"라더니 5년전 모델 '중고'로 사준 아빠

시험 잘 보면 '아이폰' 사주기로 해 놓고 구형 모델 '중고'로 사준 아빠


'아이폰'을 갖고 싶다는 딸아이에게 시험을 잘 보면 사주겠다고 약속한 아빠가 5년 전 출시된 구형 모델을 '중고'로 구매해 건네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하고 폰하나로 싸웠네요. 답답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고1 딸아이가 지금 쓰는 폰이 너무 느려서 아이폰 써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이번 학원 시험 성적 잘 나오면 아이폰을 사주기로 약속했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아이가) 프로는 비싸니까 일반 모델도 좋다고 했고, 실제로 시험에서 3등을 해서 바로 사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A씨가 휴대폰 케이스를 고르며 잔뜩 신이 난 딸아이에게 말도 없이 5년 전 모델인 '아이폰 SE2'를 '중고'로 구해 건네면서 생겨났다.


A씨는 "당근에서 발품 팔아 저녁에 깜짝선물로 줬더니 정색하면서 뭐라고 한다. 지금 대화도 안 하고 있다"며 "배터리 효율이 낮지만 이건 교체해 주려고 배터리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라고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아이가 갖고 싶어 하던 '아이폰 16'은 검색해 보니 가격이 도저히..."라며 "철이 들 법도 한데 집안 형편 뻔히 알면서 그러는 건지 제가 애를 잘못 키운 건지 모르겠다. 아내한테도 눈치 없다고 한 소리 들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약속한 건데 편법을 써버렸다. 당연히 화날법하다", "5년 전 나온 걸 중고로...", "못 사줄 것 같으면 애초에 약속은 왜 하셨냐",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면서 어떻게 연애해서 결혼하고 애 낳으셨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일제히 A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A씨는 "당장은 여유가 없어서 (못 바꿔주고) 여름방학 중에 다시 바꿔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아이폰 16 / 애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