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잡이 어선, 일본 EEZ 침범으로 나포
제주 갈치잡이 어선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나포됐다.
지난 21일 해경에 따르면, 제주 선적 근해연승 어선 '303 금성호'(37t, 승선원 9명)가 서귀포 남쪽 270해리(약 500㎞)에서 조업 중 일본 순시선에 의해 나포됐다. 일본 측은 이 사실을 한국 해경과 남해어업관리단에 통보했다.
금성호는 허가 없이 일본 EEZ를 침범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정보는 전달되지 않았다. 나포 당시 금성호는 오키나와현 서방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일본 수산청 규슈어업조정사무소는 금성호의 선장 A씨(50대)를 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측 발표에 따르면, 금성호는 오키나와 본섬 북서쪽 이헤야지마 섬의 서북서쪽 360㎞ 앞바다에서 출입 검사를 위해 정선을 명령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 어선이 일본 수산청에 나포된 사례로는 202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 어선이 인접국에 나포된 사례는 총 7건으로 모두 일본 당국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는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건씩, 2022년에 4건, 그리고 이번 사건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상황은 양국 간 해양 경계 문제와 관련하여 긴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남해어업관리단은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금성호가 석방되기 위해서는 보석금으로 약 3000만~5000만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국 관계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양 주권과 관련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