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화장실에 '분홍색' 얼룩 있으면 당장 제거해야... 단순한 곰팡이 아니었다

화장실 붉은 잔여물, 단순 오염물 아닌 위험한 박테리아 가능성


화장실을 사용하다 보면 세면대나 변기 등에서 분홍 빛을 띠는 잔여물이 종종 발견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의 흔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 등에 따르면, 영국의 수도누출탐지기업 ADI의 배관 전문가 피터 존스는 "많은 사람이 화장실에 있는 분홍색 잔여물이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라고 생각하고 계속 닦아내는데, 사실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라고 불리는 박테리아의 일종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치하면 호흡기 문제나 요로감염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박테리아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강조했다.


존스는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때 박테리아가 공기 중 미세한 입자로 혼합돼 자기도 모르게 호흡기로 들이마실 수 있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호흡기 건강에 매우 안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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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티아 마르세센스의 특징과 위험성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박테리아로, 붉은색 색소를 생성해 분홍색 얼룩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박테리아는 욕실 세면대, 변기, 샤워기, 배관, 타일, 샤워 커튼 등 화장실 곳곳에 서식할 수 있다.


특히 비누 찌꺼기나 샴푸 잔여물이 남아있는 화장실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가 발생하기 쉽다.


이 박테리아가 이러한 잔여물을 영양원으로 삼아 번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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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기회 감염성 병원균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이 박테리아는 호흡기나 상처, 눈 등을 통해 인체에 침투해 호흡기 감염, 피부 감염, 결막염, 요로감염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 방법


다행히 적절한 청소와 습기 관리를 통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과 표백제 용액(약 10%)을 섞어 솔에 묻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가 생긴 곳을 닦아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는 수건이나 물기 제거 밀대로 물기를 제거하고 건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변기 청소와 샤워 커튼 교체도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청소 시에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상처 부위로 박테리아가 침투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한 환경에서 쉽게 재발할 수 있으므로, 단발성 조치보다는 지속적인 화장실 습기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화장실 청소를 미루지 말고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특히 분홍빛 잔여물이 발견되면 즉시 적절한 방법으로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작은 습관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선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