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 CEO들, 대규모 주식 매각
최근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등 미국의 부유층이 올해 1분기 중 대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 gettyimagesBank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혼란에 빠지기 전 주식을 매각했다.
내부자 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를 통해 메타 주식 110만주를 매각했다.
이 매각은 올해 1∼2월에 이루어졌으며, 총 가치는 약 7억3300만달러(약 1조400억원)에 달했다. 당시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메타 주가는 고점 대비 32% 하락한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CEO 역시 1분기 중 약 7억500만달러(약 1조4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380만주를 매각했다. 오라클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으며, 카츠의 재산은 여전히 약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JP모건체이스의 다이먼 CEO도 약 2억3400만달러(약 3300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그의 재산은 현재 약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이른다.
다이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을 지지해왔으나 최근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방산 기술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도 약 3억3700만달러(약 4800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미 상장기업 내부자 총 3천867명이 총 155억 달러(약 22조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내부자들이 총 281억달러어치 지분을 매각했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단독으로 매각한 지분 가치만 해도 약 85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기업 경영진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내다 팔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근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