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주가 폭락 직전 대량으로 팔았다... '억만장자' 저커버그는 알고 있었나

미국 주요 기업 CEO들, 대규모 주식 매각


최근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등 미국의 부유층이 올해 1분기 중 대규모로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마크 저커버그 / gettyimagesBank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혼란에 빠지기 전 주식을 매각했다.


내부자 거래 분석업체 워싱턴서비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과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를 통해 메타 주식 110만주를 매각했다.


이 매각은 올해 1∼2월에 이루어졌으며, 총 가치는 약 7억3300만달러(약 1조400억원)에 달했다. 당시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메타 주가는 고점 대비 32% 하락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CEO 역시 1분기 중 약 7억500만달러(약 1조4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380만주를 매각했다. 오라클 주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으며, 카츠의 재산은 여전히 약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JP모건체이스의 다이먼 CEO도 약 2억3400만달러(약 3300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그의 재산은 현재 약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이른다.


다이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을 지지해왔으나 최근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방산 기술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스티븐 코언 대표도 약 3억3700만달러(약 4800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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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미 상장기업 내부자 총 3천867명이 총 155억 달러(약 22조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내부자들이 총 281억달러어치 지분을 매각했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단독으로 매각한 지분 가치만 해도 약 85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기업 경영진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내다 팔 경우 투자자들은 이를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근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