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이재명 대선 적합도 첫 50% 돌파... 여권 후보들과 격차 벌어져

이재명 후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50% 돌파... 범여권 후보들과 격차 확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12.2%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전주 대비 1.3%p 상승했다.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가 8.5%(전주 대비 2.3%p↑), 홍준표 후보가 7.5%(2.3%p↑)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4.19 /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나경원 후보 4.0%, 안철수 후보 3.7%(1.3%p↑),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5%(0.5%p↑), 민주당 김동연 후보 2.0%(0.8%p↑), 김경수 후보 1.8%(0.5%p↑) 순이었다.


여권 후보 분산과 확장성 부재... 야권 지지율 총합 격차 확대


리얼미터는 "범여권 주자군에서는 이번 주 제외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지지 표심을 타 여권 후보들이 고루 흡수하면서 전주 대비 대부분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등 주요 여권 주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서 10% 초반대에 머물며 후보군의 분산과 확장성 부재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등 구야권 후보군 지지율 총합(57.5%)과 국민의힘 등 구여권 후보군 지지율 총합(35.9%)의 격차는 전주 16.5%p에서 21.6%p로 더 벌어졌다. 이는 야권의 우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3.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김동연 후보 17.3%, 김경수 후보 5.7% 순이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 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82.9%의 높은 지지도를 얻어 당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뉴스1뉴스1


국민의힘 경선 경쟁 치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우세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8.6%로 1위를 차지했고, 한동훈 후보 14.9%, 홍준표 후보 12.4%, 안철수 후보 9.6%, 나경원 후보 6.4% 순이었다.


국민의힘 경선룰과 같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집계한 후보 적합도는 김 후보가 27.8%, 한 후보 19.8%, 홍 후보 17.9%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7%로 국민의힘(32.9%)을 크게 앞섰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 지지도는 2.0%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0.2%p 하락했다.


뉴스1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 뉴스1


양당 간 격차는 15.8%p로 전주보다 2.2%p 더 벌어지며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집무실 세종 이전, 충청 행정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 등 충청권과 영남권 정책 공약으로 표심 공략을 하면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50대, 진보층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지지율 상승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권교체 여론 우세... 중도층 지지 확보가 관건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권교체가 59.9%로 전주보다 1.2%p 상승했고, 정권연장은 34.3%로 전주보다 1.0%p 하락했다.


2월 4주차 이후 8주째 정권교체 여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연장 여론을 앞서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뉴스1한동훈 국민의힘 후보 / 뉴스1


특히 중도층 내에서는 정권교체(68.7%)가 정권연장(27.4%)보다 크게 앞서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권역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가운데 대구·경북(정권연장 49.5%, 정권교체 42.9%)과 70세 이상(정권연장 48.0%, 정권교체 41.8%)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지층에서만 정권연장 의견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