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8일(월)

알바생이 입에 달고 살던 '감다뒤' 뜻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진 사장님

알바생이 면전에서 사용하던 '감다뒤' 뜻 알고 충격에 빠진 사장님


"아니 이거 진짜 맛있는데!!! 후식 메뉴에 왜 추가 안 해요? 하 진짜 감다뒤..."


알바생이 입버릇처럼 사용하던 '감다뒤'의 뜻을 뒤늦게 알게 된 사장님이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19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줄임말로 날 욕하고 있었던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일머리 있고 싹싹해서 마음에 드는 알바생이 한 명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간혹 지각을 하기는 하지만, 일을 째거나 하지는 않아서 크게 문제없는 친구"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는 "저도 잘해주려고 밥도 신경 써서 해주고 입 심심하다 하면 라면땅, 국수, 냉면, 짜장 등 여러 가지 해준다"고 설명했다.


막내 알바생의 착실한 모습에 가게에 없는 메뉴도 이것저것 만들어 줬다는 게 A씨의 말이다.


그는 "하루는 알바생에게 메밀 소바를 해 준 적이 있는데, 맛있다면서 이건 메뉴에 올려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치국수, 계란찜, 계란말이, 냉면 등 이미 후식 메뉴가 많아서 '더 늘리는 건 무리고, 너 많이 해줄 테니까 먹어'라고 했더니 이때부터 '감다뒤. 감다뒤' 거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A씨는 "이후부터 냅킨 위치, 테이블 위치, 사이드 메뉴, 간판 색 등 간섭하는 게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그냥 열성적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흘려넘겼더니 또 '감다뒤' 거리길래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감자튀김 먹고 싶다'고 하길래 그냥 넘겼다"고 했다.


문제는 이후 A씨가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감다뒤'의 진짜 뜻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알바생이 입에 달고 살던 '감다뒤'는 '감자튀김 먹고 싶다'라가 아닌 '감이 다 뒤XX'라는 욕설섞인 신조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ㄹㅀㄹ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좀 충격이었다. 붙임성 좋고 나름 알바생다운 애교도 있던 친구인데 매번 면전에 대고 '뒤XX'는 욕설을 했다니... 이런 문제로 자르지는 않겠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애들 사이에선 엄청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알바생이 사장님을 너무 편하게 생각했나 보다", "밈처럼 쓰긴 하는데, 굳이 따지면 어른 앞에서 할 말은 아니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그냥 밈이라는 얘기도 있고 버릇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인터넷 잘 안보고 밈인 것도 모른 거 보면 '감다뒤'가 맞는 것 같다"며 "유난히 저를 잘 따르는 거 같기도 하다. 다른 직원에게 그랬다가 쓴 소리 듣는 것보다 제가 얘기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훈훈한 결말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