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쌀값 2배 올라 비명 지르는 일본 서민들... 35년 만에 결국 '한국산 쌀' 수입한다

한국, 35년 만에 일본에 쌀 대량 수출... 일본 쌀값 폭등 영향


한국이 쌀값이 폭등한 일본에 판매용 쌀 22톤(t)을 수출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3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인사이트

농협인터네셔널 '한국 농협' 홈페이지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협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쌀 2t을 일본에 수입해 이달 판매했다. 다음 달 중으로 20t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농협인터내셔널은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로, 1999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한국에서 쌀을 수입했다.


농협인터내셔널 홈페이지에도 한국산 쌀 판매 소식이 게시됐다. 배송료를 포함한 가격은 10㎏이 9천엔(약 9만원), 4㎏이 4천104엔(약 4만1천원)이다.


이 가격에는 ㎏당 관세 341엔(약 3천400원), 통관 비용, 일본 내 운송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인사이트농협인터네셔널 '한국 농협' 홈페이지


일본 쌀값 폭등으로 한국산 쌀 경쟁력 확보


일본 쌀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량 부족 등을 이유로 계속 상승 중이다. 일본 정부는 급등한 쌀값을 내리기 위해 비축미를 연달아 두 차례 망출했으나, 쌀 도매가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수퍼마켓 100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쌀 5㎏ 평균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4214엔(약 4만2000원)에 이른다. 


일본에서 쌀값이 1년 새 2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한국산 쌀의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 이에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한국 쌀이 '필수 쇼핑 목록'으로 자리잡을 정도였다. 


한국산 쌀은 '한국 농협'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슈퍼 등에서도 판매됐다. 이달에 팔린 쌀은 전남 해남에서 수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