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작년 6월 가격 인상 이어... 올해 4월 또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역대급 실적 기록에도 단행된 인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는 봉'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KFC는 이달 8일,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0원에서 300원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6월에도 이미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인상에 나선 것이다.
사진=인사이트
업체 측은 "원자재 가격과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누리꾼들은 "장사 잘돼서 기분 좋아 가격 올리는 건가", "이제 눈치도 안 보고 올리는구나"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전년 대비 469% 증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KFC의 실적을 보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KFC 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69.1% 증가했다. 매출 또한 17.7% 늘어난 2,92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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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요 수입 식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자금 지원과 부가세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KFC가 연이어 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은 "정부 혜택은 받고 가격은 또 올린다"며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업이 지원만 받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보고, 재무제표를 분석해 필요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