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고 이별 통보하더니... 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 한 전 남자친구
이별 통보 후 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전 남자친구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는 40대 여성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연애유치원 로미언니'에는 '전 남친이 국제결혼 했네요 너무 어이가 없어요. 40대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내게는 마음 속에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겼던 연애 기억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30대 후반에 만났던 남자친구다. 당시에는 난 모태솔로에 가까웠고, 취업도 잘 안 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내게 다가온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가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던 건 아닌 것 같다"며 "걸어서 10분 거리의 한강 산책길도 한 번 안 데려가고, 만날 때마다 모텔에만 갔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불안정한 교제를 몇 달간 이어가던 중, 전 남자 친구는 돌연 "요즘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며 "너를 만나고 있었다는 걸 알면 그분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이별을 통보했다.
벌써 5년이 지났지만 A씨는 아직도 그를 잊지 못했고, 언젠가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그를 기다려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최근 A씨는 전 남자 친구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된 '결혼 사진'을 보게 됐다.
그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으로 보이는 신부와 다정하게 서있었다.
A씨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학력과 소득 등 조건이 괜찮았는데 왜 굳이 국제결혼을 선택했을까"라고 하소연했다.
2021년 대구 남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신축년 설맞이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요리교실'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이 떡갈비를 만들고 있다. / 뉴스1
사연을 소개한 유튜버는 "남자랑 여자랑 차이점이 남자는 40대가 되었을 때라도 국제결혼까지 눈을 넓히면 어린 여자 만나서 결혼을 할 수 있는데 여자분들은 본인 조건이 괜찮다고 해도 40대 중반에 진입하는 순간 멀쩡한 남자랑 결혼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녀 간의 상황이 달라진 상태에서 '나는 썸조차 없는데 그 남자는 어린 베트남 여성이랑 결혼을 했다' 그런 나에 대한 자책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요즘 40대 남자분들이 국제결혼을 하는 것은 차선의 선택이 아니라 오히려 최선의 선택인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남자 입장에서만 보자면 나이 많은 여자를 만나며 을의 입장으로 먼저 대우해 주고 잘 해주면서 연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출산에 있어서도 노산이다 보니까 언어가 안 통하더라도 국적을 바꿔서 훨씬 더 어린 여성을 선택하는 게 훨씬 더 합리적이고 장점이 많은 선택인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40대 미혼으로 사는 게 30대보다 난이도가 훨씬 더 높아지고 40대 시기가 '여자로서 끝났다' 그런 감정이 드는 시기이다 보니 특히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잘 극복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