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아내한테는 '딩크'로 살자고 해놓고 불륜녀 임신시킨 남편

딩크족 부부의 비극적 결말, 남편의 불륜과 임신 사건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한 딩크족 부부의 결혼 생활이 남편의 불륜으로 파국을 맞았다.


특히 남편은 상간녀를 임신시키기까지 해 아내의 분노를 샀다.


이 사연은 지난 1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일으켰다.


결혼 8년 차인 간호사 A씨는 지방직 공무원인 남편과 처음부터 아이 없이 살기로 약속한 '딩크족'이었다. 양가 부모님도 이들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남편의 태도가 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은 '정말 아이를 안 낳을 거냐'며 압박감을 줬다"며 "이에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하자, 처음에는 설득하려고 하더니 점점 나에게 무관심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이가 없어도 남편과 평생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믿었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데 남편은 점점 더 멀어졌고, 집안일은 나 몰라라 했으며 친구들과 밖에서 술 마시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부부 관계도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3년 전부터는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


불륜의 흔적과 충격적인 발견


이에 A씨는 부부 상담을 받아보자고 했지만, 남편은 이를 무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남편의 행동이 이상해졌다. 식탁에서 혼자 휴대전화를 보며 웃고,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변한 남편의 모습을 본 A씨는 그가 다른 여자와 연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결국 A씨는 남편이 잠든 사이 그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첩에는 남편이 낯선 여자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다.


해외 고가 브랜드 가방 주문 내역, 영수증 뿐만 아니라 '상대 여성이 임신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것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마 그 여성은 남편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결국 아이 때문에 바람을 피웠다는 생각에 치가 떨렸다"며 분노했다.


그는 "상간녀에게 보낸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니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며 "이혼하자고 하면 보나 마나 남편은 내 탓을 할 것 같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두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신고운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결혼 당시 자녀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고, A씨가 그 입장을 유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법적으로 이혼 사유가 되기 힘들다"며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다른 여자를 임신시켰다면 부정행위를 이유로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남편이 '각방 썼으니까 부정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바람을 피운 게 정당화될 수 없다"며 "A씨는 부부관계를 회복하려 상담까지 받아보자고 노력했다. 남편의 그런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밀번호가 걸린 휴대전화 공기계를 몰래 열어본 행위에 대해 A씨를 비밀침해죄로 고소한다는 A씨 남편의 입장에 신 변호사는 "이 행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에 해당한다. 과거 비밀번호 공유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