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플랫폼 질문이라며 돌직구...한동훈은 당황한 웃음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예비후보가 한동훈 예비후보를 향해 '외모 논란'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받은 질문이라며 몇 가지를 던졌는데, 수위가 상당히 높았다. 또 어떤 부분에서는 '모욕적 질문'으로 느껴질 여지도 있었다.
이러한 노골적인 질문에 한 후보는 약간 당황한 듯 웃으며 "질문하신 분이 청년은 아닌 것 같다"고 응수했다.
뉴스1
지난 20일 국민의힘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키도 크신데 왜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의 답변에 홍 후보는 마뜩잖다는 듯 '됐다'며 말을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도 있는데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한 후보의 가발 착용 여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 예비후보는 "유치하시네요"라는 한 마디로 질문을 넘겼다.
"옆에서 보니 맞더라"는 말의 진의는?
토론회를 마친 뒤 홍준표 후보는 취재진에게 해당 질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청년의 꿈 사이트에서 물어보라 해서 물어봤다"며 "옆에서 보니 맞더라"고 말했다.
뉴스1
"무엇이 맞다는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홍 후보는 웃으며 "아이 재밌으라고 하는 거다. 오늘 그게 아니면 재밌는 게 뭐 있겠나"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그러나 토론을 지켜본 한동훈 캠프 측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박상수 대변인은 SNS를 통해 "이미 김혜란 대변인이 유튜브 방송에서 증언했듯 한 후보 키는 180cm가 넘는다"며 "신발을 벗고 섰을 때 170cm 후반대인 저보다도 4~5cm는 더 컸다"고 반박했다.
캠프 측 "TV에 안 나간 게 다행...가족오락관 토론인가"
뉴스1
박 대변인은 "유치한 공격이 다행히 TV 방송이 아닌 유튜브 중계에서만 나왔다"며 "만약 공중파에서 그대로 나갔다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느냐. 후보들까지 SNL을 하고 있으니, 이게 무슨 가족오락관 토론이냐"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예비후보는 이날 토론 직후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현장에서 별도의 백브리핑은 진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