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전국 주요 도시 대상 주 7일 배송 확대 나선다
한진도 수도권과 전국 지방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주 7일 배송에 나선다.
20일 한진은 오는 27일부터 기존 수도권과 주요 고객사 대상으로 진행하던 주 7일 배송을 전국 주요 도시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진 측은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하 집배점,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 배송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를 중심으로 주 7일 배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유통 물류 시장의 경쟁 심화가 주 7일 배송 확대의 배경이 됐다. 쿠팡이 주 7일 배송과 새벽배송을 내세우며 급성장하자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도입했다.
이에 한진도 지난해부터 주 7일 배송 체계 도입을 고민해 왔다.
택배 업계 경쟁 심화와 노조 반발 사이에서 균형 찾기
그러나 택배노조의 반발은 한진의 주 7일 배송 확대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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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는 지난 17일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과 달리, 한진은 아무 협의 과정 없이 주 7일 배송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주 7일 배송 자체를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다. 배송 속도 경쟁보다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협약이 우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진 측은 향후 집배점, 택배기사 등과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고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