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여수 섬마을서 '복어' 먹던 관광객 3명 마비 증세로 긴급 이송... 1명 중태

여수 복어 중독 사고, 60대 3명 마비 증세로 병원 이송


전남 여수의 한 섬마을에서 복어를 섭취한 60대 관광객 3명이 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여수시 남면 연도리에서 복어를 중독 증세를 보인 60대 3명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복어를 먹은 후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연도보건소에 신고했고, 환자 상태를 확인한 보건소 의사는 해경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인사이트여수해경


피해자 중 1명은 전신마비 증상으로 중태에 빠진 상태였으며, 나머지 2명은 얼굴 부분에 마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해양경찰은 신속히 경비함정을 동원해 섬 지역에 있던 이들을 육지로 이송했고, 이후 소방당국이 여수 지역 병원으로 환자들을 분산 이송했다.


복어 독 중독의 위험성


당국은 이번 사고가 복어독(테트로도톡신)으로 인한 중독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중독 증세를 보인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여수 시내의 한 수산시장에서 복어를 구입한 뒤 연도에 들어와 관광과 낚시를 하다 이를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청산가리의 1200배에 달하는 치사량을 가진 복어의 독은 주로 간, 난소, 피부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섭취 후 수분에서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입술과 혀의 저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과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복어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조리사가 독을 제거한 후 조리해야 하며, 일반인이 직접 손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봄철은 산란기로 복어의 독성이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복어 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구토를 유도하고 119에 신고하여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복어독에 대한 특별한 해독제는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