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서 대선 출마 선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는 자유통일당 및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개최한 '4·19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가 열렸다.
오후 3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 5,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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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무대에 올라 "공수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헌법재판관들 척결, 여의도 국회 해체,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내가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 목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와 함께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강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내가 한 번 맛을 보여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조했다.
전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뒤의 대통령을 만들 능력은 없어도 방해할 능력은 있다"며 "자유통일당으로 모셔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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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전광훈 목사는 현재 심각한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서울경찰청은 전 목사에게 이미 고발된 내란선동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7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의 어느 한 죄에 대해서만 보지 않는다"며 "법리를 검토해서 구성요건에 따라 죄명을 검토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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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선전·선동뿐만 아니라 소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 등 다양한 혐의로 이미 11차례나 고발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우리도 전당대회 날짜를 잡아놨다. 수원에서 제일 큰 체육관을 예약해놨다"며 정치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광훈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은 보수 진영 내부의 분열 가능성과 함께 향후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그리고 전 목사의 법적 문제가 그의 정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