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로 1분기 실적 호조 기록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 콘텐츠의 성공이 넷플릭스 실적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중증외상센터'와 '폭싹 속았수다'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넷플릭스의 성장을 견인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를 한(韓)플렉스로 바꿔도 될 정도"라는 농담이 나올 만큼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메가 히트작 '오징어게임3'의 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넷플릭스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05억4300만 달러(약 14조9700억 원), 주당순이익(EPS) 6.61달러(약 9386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05억1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 5.71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25%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한국 콘텐츠의 힘이 컸다. 넷플릭스는 보고서에서 실적을 견인한 주요 콘텐츠로 '중증외상센터'(3100만 뷰)와 '폭싹 속았수다'(2300만 뷰)를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오는 6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한국 콘텐츠는 미국 콘텐츠를 제외하고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시청 시간 점유율에서도 미국 다음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 분석업체 암페어에 따르면, 2023년 이후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 점유율에서 8~9%를 기록했다.
미국 콘텐츠(56~59%)에는 뒤처지지만, 영국 콘텐츠를 앞서며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암페어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외(non-US)' 프로그램과 영화 중 한국 콘텐츠가 약 17% 점유율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는 지난해 하반기에 스트리밍 시간 6억1990만 시간을 기록했으며,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등도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과거에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1', '눈물의여왕', '사랑의불시착' 등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에도 한국 콘텐츠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에는 '오징어게임3'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 신작들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작품들은 넷플릭스에서 또 다른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