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기습 번트로 멀티 히트 달성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기습 번트 안타와 3회 초 좌전 안타를 성공시키며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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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전날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추가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의 좌완 투수 앤더슨과의 맞대결이었다.
앤더슨은 시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며, 속구 구속은 140km/h 중반대였다.
1회 초,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와 아다메스가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난 후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앤더슨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이는 상대 3루수가 대처할 수 없는 절묘한 번트 안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타자 플로레스의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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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1회 말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2회 말에는 웹이 사뉴엘과 네토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패리스의 내야 땅볼 때 실책이 발생해 추가 실점까지 이어졌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라모스의 중전 안타 이후, 2사 1루 상황에서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61까지 끌어올리며 뛰어난 타격감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자의 부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공격력 부재로 인해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팀은 이후 공격에서도 상대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정후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팀 내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