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조종석 창문 균열로 제주 회항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가 조종석 창문에 균열이 발생해 제주국제공항으로 긴급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6시 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KE651편은 이륙 약 1시간 후 조종석 윈드실드(전면 유리창)에서 균열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보잉 787-9 여객기 / 대한항공
항공사 측은 안전을 위해 최근접 공항인 제주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27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으며, 대한항공은 제주공항에서 A330-300 기종의 대체 항공편을 신속히 투입했다.
항공기 안전성과 대응 조치
이로 인해 승객들은 당초 예정된 도착 시간보다 8시간 8분 지연된 17일 오전 5시 53분에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조종석 유리는 3중 구조로 설계돼 있어 균열이 발생하더라도 직접적인 안전 위협은 크지 않다"며 "선제적 정비 조치 차원에서 회항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드실드 파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Reddit
이러한 다중 구조 설계는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한 것으로, 외부 유리에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구조는 기내 기압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고도 비행 시 창문은 기내외 압력 차이로 인해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조종석 창문은 조종사의 시야 확보뿐 아니라, 강한 압력을 견디는 특수 강화유리로 제작돼 작은 손상에도 민감하게 관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