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안경 브랜드 평판 1위...영업익만 '2천억' 넘겼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모델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젠틀몬스터'가 또 하나의 타이틀을 눈 앞에 뒀다.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5년 4월 안경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월 8일부터 4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1,544만 7,958건의 소비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젠틀몬스터가 브랜드평판지수 205만 1,104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블루엘리펀트, 3위는 스틸러가 뒤를 이었다.
젠틀몬스터
젠틀몬스터의 평판지수는 참여지수 120만 9,206점, 소통지수 41만 8,867점, 커뮤니티지수 42만 3,030점으로 구성됐다. 전월 대비 10.36% 하락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의 위상은 여전히 '넘사벽'이었다.
럭셔리 반열에 오른 토종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단순한 안경 브랜드에서 김한국 대표의 말대로 '명품은 보여주는 게 아니라 공간으로 말한다'는 철학을 실현한 브랜드가 됐다.
대부분의 매장은 대규모에 설치미술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제품보다 경험을 먼저 보여주며, 별도 광고 없이도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젠틀몬스터
제니 등 글로벌 셀럽과의 협업도 브랜드 가치에 날개를 달았다. 몽클레르, 메종마르지엘라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까지 러브콜을 보내며 '콜라보 맛집'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젠틀몬스터의 성장세는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23년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4년엔 무려 2,000억 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만 30%에 달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은 7,891억 원이다. 전년 대비 29.7% 성장한 수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매출의 4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젠틀몬스터
국내 패션 피플들도 젠틀몬스터의 성장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제니를 모델로 기용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제니랑 찰떡이라 시너지가 났다"며 "제니가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쓰고 부터 특이한 선글라스가 많이 유행인거 보면 확실히 영향 큰 듯하다"고 강조했다.
젠틀몬스터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순수 국내 브랜드로는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