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부모·아내·두 딸 왜 살해했냐"... 면전에서 질문하자 가해자가 보인 반응

50대 가장, 일가족 5명 살해 혐의로 구속 여부 결정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17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진행했다. 


인사이트1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오고 있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딸 2명 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5.4.17/뉴스1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수원지법으로 호송되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지난 14일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그의 80대 부모, 50대 아내, 그리고 두 딸로 구성된 일가족이었다. 


범행 후 A씨는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광주광역시 오피스텔로 도주했으나 같은 날 오전 경찰에 체포되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 사업 중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상황이었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길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외에 뚜렷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그의 사업 현황과 재산 규모, 채권·채무 관계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A씨가 처음으로 공공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