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침착한 심폐소생술, 어머니 생명 구하다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9)군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로 구해 화제를 모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정군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주방에서 '쿵' 소리가 나서 가보니 엄마가 거품을 물고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위급한 상태였다.
급성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병원 도착 전 사망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정군은 침착하게 대처했다. 그는 "엄마가 숨 쉬는지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의 침착함은 꾸준한 교육 덕분이었다. 정군은 "6살 때부터 어린이집, 태권도장, 학교에서 배웠다"고 설명했다.
정군의 어머니는 이후 자동심장충격기 응급 처치로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으며, 병원 치료 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경기 부천소방서는 정군에게 심폐소생술 유공 소방서장 상장을 수여하며 그의 용기를 치하했다.
지준호 부천소방서장은 "정태운 학생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에 감사드린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