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기 부천 더블유진병원 '압수수색' 집행
양재웅이 병원장으로 있는 경기 부천 더블유진(W진)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16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4일 양재웅이 병원장으로 있는 부천 소재 병원에 대해 압수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재웅을 포함한 병원 의료진의 휴대전화와 병원 내부 CCTV 등 수사에 필요한 각종 전자 증거물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재웅 / 뉴스1
경찰 관계자는 "보다 면밀히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처음 압수 수색한 것"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복잡한 내용의 의료 분쟁이 얽힌 사건인 만큼 경찰은 일선서가 아닌 도경에서 사건을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부천 원미경찰서가 담당하던 해당 사건은 지난달 31일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됐다.
앞서 지난해 5월 27일, 양재웅의 병원에서는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A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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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감정서상 사망한 A의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유족 측은 A씨가 입원 중 부당한 격리와 강박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양재웅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양재웅은 "저희 병원을 믿고 입원시키셨는데 안전하게 회복시켜 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병원 측 과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