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나경원, 이재명 겨냥 '드럼통 사진' 올리자...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 고발

극우 커뮤니티 상징 차용 논란...민주당 "허위사실 유포"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나경원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나 후보가 공개한 '드럼통' 사진을 문제삼았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 '민주파출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이재명 경선 후보를 음해하는 허위 이미지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나 후보는 15일, 자신의 SNS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스스로 드럼통 안에 들어간 모습을 연출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을 불렀다.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일베 상징 무비판 수용, 공당 후보로서 부끄러워"


민주파출소는 드럼통 이미지를 '극우 커뮤니티의 상징'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일간베스트(일베)는 과거 검찰 수사 중 발생한 극단적 선택이나 사고사 등을 왜곡해, '이재명이 드럼통에 사람을 넣어 죽였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퍼뜨려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한 왜곡 프레임을 공당의 대선후보가 아무 비판 없이 SNS에 사용한 것은 매우 부끄럽고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유사 사례가 더 있다며, 앞으로도 경선 후보들에 대한 허위조작 정보에는 단호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정략 고발 남발...오히려 맞고소할 것"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나 후보는 "민주당의 정략적 고소·고발 남발에 맞서 강력히 맞고소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드럼통이 공포마케팅이라고? 공포는 마케팅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자체가 국민들에게 실존하는 공포"라고 반문했다. 


뉴스1뉴스1


나 후보는 또 "의문사 7건, 극단적 선택, 현금살포식 포퓰리즘, 모두 이 대표가 직접 해온 일 아닌가"라며 "그런 인물이 더 큰 권력을 쥐게 될 때 국민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주자 간의 공방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드럼통 논란'은 향후 대선 정국에 또 하나의 불씨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