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예비부부의 신혼집 갈등... 남자 "5천 대출 받아 빌라 전세" vs 여자 "1억 대출 받아 아파트 전세"

신혼부부 주거 고민, 전세대출 얼마까지 괜찮을까?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집'이다. 최근 한 예비부부가 각자 보유한 자금과 대출 규모를 놓고 신혼집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앞둔 커플인데 집값 의견 차이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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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는 4,500만원, 남친은 8,000만원을 모아 총 1억 2,5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은 이 돈에 대출을 더해 전세로 신혼집을 구할 생각이다. 


다만 여기서 두 사람의 의견이 나뉘었다.


남친은 대출을 최소화하자는 입장이다. 5,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받아 1억 7~8천만원대 빌라 전세를 구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A씨는 1억~1억 5천만원 수준의 대출을 받아 2억 중반대의 아파트 전세나 깔끔한 쓰리룸 빌라를 원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전세사기 우려 때문이라도 아파트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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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이자 부담, 실제로 얼마나 될까?


남친이 대출을 최소화하려는 주된 이유는 매월 발생하는 대출 이자 부담이다.여성의 계산에 따르면 1억원 전세대출 시 월 이자는 약 55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남친은 매달 55만원을 이자로 내는 게 아깝다는 입장이지만 A씨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A씨는 "저희가 보는 아파트 전세들이 2억원 중반이니 1억 3,000만원 정도 대출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게 크게 무리하는 걸까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빌라에서 살면서 돈 아껴라. 목돈 모아서 집 사라", "빌라 전세는 뜯어말리고 싶다", "돈 없으면 빌라 사는 게 맞다", "빌라 전세는 들어가는 거 아니다. 나올 때 고생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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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혼집의 점유 형태는 전세가 43.7%로 가장 많았다.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빌라(7.9%), 일반 주택(5.3%), 오피스텔(5%) 순으로 분포했다. 


호남·충청·영남 거주자의 경우 아파트를, 서울 및 경인권의 경우 빌라를 신혼집으로 마련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혼 초기 주거 선택은 향후 자산 형성과 생활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이다. 두 사람의 재정 상황과 미래 계획, 그리고 서로의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