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트라우마, 사연자의 치유 여정
지난 14일에 방송된 KBS Joy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한 사연자가 이모와 함께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사연자는 어린 시절부터 엄마에게 가정폭력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는 아버지에 대한 질문에 "친부가 누구인지 모른다"며 복잡한 가족사를 설명했다.
첫 번째 새아빠는 존재조차 몰랐고, 두 번째 새아빠는 폭력 없이 잘 대해줬지만, 엄마는 아빠가 없을 때 밥을 주지 않고 방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초등학교 시절에는 엄마의 동거남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거남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추운 겨울밤에 속옷만 입히고 옥상에 끌고 올라갔다"고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놨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세 번째 새아빠와 결혼식을 올린 후, 엄마는 새로운 아이가 태어나면서 사연자를 차별하고 학대하기 시작했다.
결국 어느 날 아침, 엄마는 사연자를 임시 쉼터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자신이 버림받았음을 직감했다고 했다. 이후 고아원에서 약 2년간 지냈으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몰래 쪽지를 남겼다고 했다. 며칠 뒤 엄마가 자신을 데려갔고, 집안일을 성실하게 하겠다는 등의 각서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에 가둬 놓고 때리고, 머리끄덩이 잡히는 것과 싸대기는 기본. 동생들도 육아해야 했다. 학교도 뒷전으로 하고 집안일을 다 했다."며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는 육아 우울증까지 겪으며 학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으나 번 돈은 통신비와 교통비를 제외하고 모두 엄마에게 빼앗겼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엄마가 39세에 돌연사했고, 이후 이모와 함께 살게 되면서 정신질환 증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며 해리성 기억장애 증상까지 있다고 고백했다.
이모는 사연자의 엄마가 어릴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으며, "조카에게는 '너 아니면 나 잘 나갔어', '너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라면서 가스라이팅 했다"고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머리를 바쁘게 돌려야 한다"며 성실하게 버텨볼 것을 조언했다. 이수근도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것을 권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