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10년 전, 마켓컬리 투자해 200배 수익 거둔 톱 배우... "트럼프 관세는"

'엔젤투자 대박' 이제훈, 투자 철학과 경제관 공개


배우이자 '엔젤투자자'로 알려진 이제훈(41)이 글로벌 무역 전쟁과 관련해 남다른 경제관을 밝혔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에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투자 철학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종영 인터뷰에서 이제훈은 "위기는 늘 있어왔고, 결국 인간은 이를 회복해왔다"며 "이번에도 회복과 상승의 사이클로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스1뉴스1


그는 "과거 IMF 외환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코로나 팬데믹 등 숱한 위기를 지나왔지 않느냐"며 "이번 상황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해외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협상의 기술'을 통해 M&A 전문가 역을 맡았던 그는 "작품을 하면서 투자에 대한 혜안이 생겼냐"는 질문에 "그랬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웃은 뒤 "결국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신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투자로 150배 수익...투자 철학은 '신중함과 장기전'


현실 속의 이제훈은 이미 성공한 투자자로 유명하다. 2015년 스타트업 마켓컬리에 초기 투자해 최대 200배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의 소개로 참여한 이 투자는 출시 4년 만에 매출 50배 증가, 기업가치 최대 4조원을 기록하는 '대박 투자'로 회자됐다.


그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하며 배우 일만 해도 바쁜데 왜 이런 고생을 하나 싶을 때도 있었다"면서도 "윤주노(극중 인물)를 연기하며 사람을 대하고 협상하는 법, 그리고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진정성이라는 걸 다시 배웠다"고 했다.


인사이트JTBC '협상의 기술'


최근 투자 트렌드에 대해서는 "선진국 중심의 투자가 안정적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개발도상국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떤 선택이든 리스크는 있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의 기술'은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기업 간 M&A 세계를 소재로, 인간적 감정을 녹여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13일 10.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