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정산지연 사태' 티몬 인수 예정자로 선정
지난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빚은 '티몬'의 인수 예정자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선정됐다.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은 오아시스가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수는 기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 아닌 티몬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모두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하는 구조인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뤄지며 인수 대금은 116억 원으로 책정됐다.
오아시스는 티몬의 미지급 입금 및 퇴직금 등 30억 원에 달하는 공익채권과 35억 원 상당의 퇴직급여 충당부채도 추가 변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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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아시스는 회생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도 5년간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건도 회생 법원에 함께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 왔다.
티메프의 매각은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정해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의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아시스는 지난 9일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가격 접점을 찾은 뒤 법원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고, 티몬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오아시스 마켓 홈페이지
이에 티몬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서울회생법원은 곧바로 관계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 조에서 4분의 3 이상의 동의, 회생채권자 조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 계획에 따라 인수 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하여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유기농 식품 판매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오아시스 마켓'을 출범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