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공동창업자, 한남더힐 '현금' 매입
배달의민족 공동창업자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가 서울 용산구 고급주택 한남더힐을 109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윤 대표는 배달의민족 성장기를 이끈 핵심 인물로, 이번 고급주택 거래 역시 과거 경영 성과에서 비롯된 자산 여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매일경제는 윤 대표가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33㎡(91평) 규모 아파트를 109억원에 매매 계약하고 이를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한남더힐
보도에 따르면 등기부등본에는 윤 대표가 3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근저당이 설정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민 전성기 이끈 핵심 인물...미래사업도 주도
1972년생인 윤 대표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공동창업자 출신이다. 2015년 CTO(최고기술책임자)로 합류해 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2018년까지 COO(최고운영책임자)로 배민과 배민라이더스 사업을 총괄하며 플랫폼 전성기를 이끌었다.
퇴임 전까지는 신사업 총괄 리더로서 웹툰 플랫폼 '만화경', 식자재 공급 이커머스 '배민상회', 소상공인 매출관리 플랫폼 '배민장부', 서비스로봇 '배민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22년 12월 잡코리아 대표로 선임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상태다.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 / 사진=잡코리아
DH 매각 이후 경영진 자산 여력 충분
배달의민족은 2019년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됐다. 당시 DH는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를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로 평가했다.
김봉진 창업자와 윤 대표 등 경영진은 약 13%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매각 과정에서 상당한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은 2010년 김봉진 대표가 자본금 3000만원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불과 9년 만에 기업가치가 15만8300배 뛰는 기록을 세웠고, 이는 국내 스타트업 역사상 손꼽히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