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생 유급 통보, 형평성 논란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한 의과대학 본과 3·4학년 학생 125명에게 유급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 / 뉴스1
김 총장은 "학교의 기본 원칙과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유급 통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업 거부로 인한 출석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총장은 일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 "학생들이 학교와의 신뢰 문제에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면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려대는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수업일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유급 대상이 된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 / 뉴스1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은 이날 저녁 전체 교수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등록금 인상 계획에 대한 질문에 김 총장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협의해야 하며, 물가 상승률에 따라 5% 인상률 제한이 있어 많이 올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올해 초 16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5%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