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서울 7호선 신풍역 옆 '신안산선' 공사장 인근 도로도 불쑥 솟아올라 '싱크홀' 우려 커지고 있다

신안산선 신풍역 공사장 주변 도로 솟음 현상, 시민 불안 고조


서울 신길동 신풍역 삼거리에서 도로가 불룩 솟아오르는 현상이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와 맞물려 우려를 증폭시키는 중이다. 


지난 13일 YTN에 따르면, 신안산선 신풍역 공사장 근처 도로에도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매체는 왕복 6차선 대로의 한쪽 도로가 솟아올라 작은 둔덕처럼 변형된 상태라고 전했다. 


인사이트7호선 신풍역 공사 현장 앞 / YTN


도로를 덮은 철판은 이격이 맞지 않았으며, 차량들은 기울어진 도로를 지나며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촬영된 사진에서는 삼거리 주변 모든 도로가 평평했으나, 불과 몇 달 사이 한쪽 도로가 계속 밀려 올라와 울퉁불퉁하게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도로 바로 옆에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강동구 명일동 공사장 인근에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하고, 경기 광명시에서도 신안산선 지하터널이 붕괴한 사건이 있은 후 이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10월 7호선 신풍역 공사 현장 앞 / 네이버 지도


서울시, 도시철도 공사장 주변 특별 안전관리 대책 시행


신안산선 시공사 측은 "땅을 파기 위해 상부에 철판을 깔면서 경사가 생긴 것일 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근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은 "예전엔 평지였는데, 광명 사고를 보고 나서야 이 도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차가 기울어져 갈 정도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인사이트지난 11일 붕괴한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 / 뉴스1


이러한 시민 불안에 대응해 서울시는 특별 안전관리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9호선과 동북선,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공사 등 시내 도시철도 공사 구간 3곳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른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그 주변으로 탐사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하는 '지반침하 관측망'을 시범 운영하고, 건설공사장 주변에 계측 장비를 설치하여 추가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