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배철수, 의미 심장 저격 "빈자리 놓고 적임자가 '난가?' 헛꿈 꾼다"

배철수 라디오 방송서 '난가병' 언급


송골매 출신 DJ 배철수가 라디오 방송 중 '난가병(다음 대통령은 나인가)'을 언급했다.


지난 9일 배철수는 MBC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현대인의 난치병 중 하나가 난가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병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자기 평가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발병한다"며 "보통 사람들은 '아니, 난 아냐. 그럴 그릇이 못 돼'라며 주제 파악을 잘하는 걸로 이 병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철수는 "특정 집단의 인물들은 메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자주 과대망상증을 보이곤 한다"고 말했다.


MBCMBC


배철수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5일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를 두고 한 것이다.


'콘클라베'는 갑작스럽게 사망한 교황을 대신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다툼과 음모, 배신 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배철수는 "영화 '콘클라베'에서 로렌스 추기경은 하도 주변에서 부추기니 '난 아니거든?' 하다가 '아, 난가? 정말 난가?' 하게 된다"며 "난가병에 걸린 그가 투표용지에 자기 이름을 써넣자 하느님이 당장 쾅! '너 아니라고' 박살 난 천장 창문으로 응답을 보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콘클라베' 


그는 "빈자리를 놓고 여기저기서 '어? 저 자리에 적임자가 난가?' 헛꿈을 꾸는 사람들이 보인다"며 "난가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기 성찰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배철수가 언급한 '난가병'에 대해 일부 청취자들은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 잇달아 출마 의사를 밝힌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들은 "18명의 잠룡들 이야기 같다", "대선주자들 난가병 고쳐야 한다", "난가병이 심해지면 나다병(다음 대통령은 나다)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