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이정후, MLB 2루타 부문 단독 1위 등극... 장타력 입증

MLB 2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오른 이정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장타를 터뜨렸다. 시즌 8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MLB) 전체 2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양키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2025년 4월 11일(현지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1회 초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gettyimagesKorea 2025년 4월 11일(현지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1회 초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이날 원정 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던 이정후는 이날 2루타를 추가하며 다시 한 번 장타력을 입증한 셈이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과 득점까지


이로써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0에서 0.333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992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인상적인 승부를 펼쳤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윌 워렌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GettyimagesKorea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 GettyimagesKorea


3회초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6회초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친 내야 땅볼이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출루에 성공한 것. 이후 맷 채프먼이 볼넷을 얻으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엘리엇 라모스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연이어 범타로 물러났지만,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정후는 빠르게 홈을 밟으며 시즌 14번째 득점을 올렸다.


시즌 8번째 2루타로 단독 선두 등극


이정후의 이날 유일한 안타는 7회초 2사 1루에서 나왔다. 양키스 세 번째 투수 루크 위버의 85.2마일(약 137.1㎞)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외야로 빠른 타구를 날렸고, 그대로 2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8번째 2루타로 카일 터커(7개)를 제치고 해당 부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이정후 / GettyimagesKorea이정후 / GettyimagesKorea


하지만 이후 2사 2, 3루 찬스에서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아쉬움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9회초 무사 2, 3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선 이정후는 양키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의 위력적인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대거 5실점으로 4-8 패했다. 시즌 성적은 10승 4패. 반면 양키스는 8승 6패로 승수를 추가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4일 오전 2시 35분(한국시간) 양키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선발 투수로는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 양키스는 카를로스 로돈이 각각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