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김문수-나경원, 오늘(12일) 햄버거 회동으로 청년·노동 문제 논의

대선 주자 김문수-나경원, '햄버거 회동'으로 청년·노동 문제 논의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햄버거 회동'을 갖고 청년·노동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 전 지사 캠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두 사람은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1시간 동안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서는 청년 문제와 노동 개혁 등이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계를 전제로 한 고용 유연성, 호봉제에서 직무 성과급제로의 전환을 통한 임금체계 유연화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동 장소로 '패스트푸드' 매장을 선택한 것도 의미가 있다. 기술의 진보로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이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식사하며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인사이트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4.12/뉴스1


연금개혁 문제에서도 뜻을 같이한 두 후보


두 사람은 전날에도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함께 참석해 청년세대 요구를 반영한 재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청년단체 연금개혁청년행동이 주최한 집회에서 김 전 장관은 "연금개혁을 했지만 너무나 청년에게 가혹한 부담을 지우는 개악이 됐다"며 "(구조개혁 등 추가 개혁 없이) 그대로 끝나면 받아들일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소득대체율) 3%를 더 받겠다고 청년들에게 수천조의 빚을 떠넘기는 양심 없는 어른이 돼선 안 된다"며 "꿈이 많고 미래가 창창한 청년들에게 꿈과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 정치의 첫걸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도 "지금의 개혁안은 다만 (기금 고갈을) 9년 늦췄다는 것 하나지, 결국 여러분이 내는 연금으로 기성세대들이 가져가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예전부터 신연금·구연금을 따로 만들어 여러분이 낸 연금을 반드시 여러분이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청년이 공감하는 연금개혁이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서 제대로 논의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뜻을 같이하겠다. 여러분의 주머니를 지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5.4.12/뉴스1


대선 연대 가능성에 관심 집중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의 접점이 잦아지는 모습에 두 후보가 연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나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애국심으로 함께한다면 본선 승리를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여러 가지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햄버거 회동은 두 후보가 청년 문제와 노동 개혁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를 확인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금 개혁, 노동 시장 유연화 등 청년 세대의 미래와 직결된 이슈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인사이트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2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4.12/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