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코리아, 지난해 매출 1조7484억원 기록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1일 공개된 루이비통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액은 1조7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8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7%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디올로 구성된 이른바 '빅4' 명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던 루이비통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반등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이번 실적으로 국내 명품 시장에서의 강세를 재확인했다.
사진=인사이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 유지
루이비통은 지난해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7월에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약 4~6% 올렸다.
대표적으로 '캐리올PM 모노그램'은 346만원에서 367만원으로, '포쉐트 메티스 이스트 웨스트 모노그램'은 387만원에서 410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조정됐다.
이러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의 명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루이비통 브랜드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루이비통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4억5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지출했다는 사실이다.
루이뷔통 아르노 회장 / gettyimagesKorea
2023년까지는 기부금이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다. 이는 루이비통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한국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루이비통의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 명품 시장의 현황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