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신발로 실종 아동 발견, 운전자의 눈썰미 빛났다
경기도 부천에서 실종된 자폐증을 앓고 있는 8살 여자아이가 한 운전자의 예리한 관찰력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2일 오후 6시쯤 부천시 소사구에서 A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A양은 어머니와 함께 아동 발달센터를 방문한 후 수업이 끝나고 먼저 밖으로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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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즉시 A양의 인상착의를 담은 실종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박모(27)씨는 부평구에서 운전 중 이 문자를 받았다.
그는 문자 내용을 꼼꼼히 살피며 안타까움을 느끼던 중, '분홍색 신발'을 신은 여자아이가 혼자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급히 차를 멈췄다.
문자 속 실종 아동과 동일인물임을 직감한 박씨는 아이의 생김새와 옷차림을 다시 확인한 후 112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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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양을 보호하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이로 인해 A양은 실종 2시간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경찰은 박씨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하며 그의 빠른 대처에 감사를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안내 문자를 주의 깊게 살핀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A양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