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유료 사용자, 1년 새 5배 급증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인 챗GPT의 유료 사용자 수가 최근 1년여 사이에 5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12일 NH농협은행은 카드 결제 등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챗GPT 유료 사용 개인 고객 수가 지난해 1월 대비 5.2배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신규 유입 고객이 전월 대비 2배로 급증했다. NH농협은행은 "업무 재정비 기간과 학기 초가 겹쳤고, 콘텐츠 입소문 효과도 있던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3월 신규 유입 고객이 급증한 배경에는 GPT-4o의 향상된 이미지 생성 기능 도입으로 '지브리 스타일 그림' 등 사진 애니메이션 변환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성별·연령별 사용 패턴, 남성과 20대가 주도
챗GPT 유료 사용자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성이 66%로 여성(34%)의 1.9배에 달했다. 이는 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성별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30대(23%), 40대(13%), 50대(11%), 60대 이상(4%), 10대 이하(3%)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유료 사용자의 약 70%를 차지하며 AI 기술 수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메인 이미지를 챗 GPT에 지브리 그림체로 변환시킨 결과 / 사진 = 인사이트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38%로 가장 많았고, 대학생이나 대학원생(21%), 공무원(18%), 개인사업자(12%), 전문직(3%), 주부(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비중이 높은 것은 학업과 연구에 AI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이번 데이터는 AI 기술이 더 이상 특정 전문가 집단만의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GPT-4o와 같은 고급 기능이 추가될수록 유료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