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尹, 탄핵 기각인줄 알아... 둔기로 얻어맞은 느낌" 탄핵 당시 상황

尹, 헌재 파면 결정에 "둔기로 얻어맞은 느낌" 심경 토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심경을 전해 눈길을 끈다.


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헌재의 파면 결정 당시 "둔기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11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은 4월 4일 탄핵이 인용될 줄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계셨다"며 "그 소식을 듣자마자 '둔기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뭐 나야 감옥 가도 죽어도 좋지만 우리 국민은 어떡하냐, 청년 세대는 어떡하냐'하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며 전한길 강사의 말도 전했다. 


또한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결과가 당연히 기각이나 각하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한길뉴스사진=전한길뉴스


헌재 결정에 대한 의혹 제기와 주변 인사들의 증언


이날 윤 의원은 "탄핵심판 최후변론 이후 4월 4일 선고까지 무려 38일이나 걸렸다"며 "결론 안 내고 다른 식으로 가다가 결국에는 여러 외압과 정치적 편향에 의해서 이런 식으로 결론이 난 거 아닌가"라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앞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지사도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을 만난 후 BBS라디오에 출연해 "기각 정도를 대통령께서도 생각하신 것 같다"며 "제가 만나 뵈니까 '갑자기 바뀌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할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 뉴스1이철우 경북도지사 / 뉴스1


이 지사는 이를 두고 "믿은 사람들이 배신을 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본인이 국가를 위해서 충성을 한 행위들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 찾아뵙고 '저도 출마를 하게 됐다. 그 대신에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하니까 (윤 전 대통령이) '잘하셨다. 꼭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한남동 관저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만남을 가진 가운데 "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 달라"며 나 의원에게 대선 출마를 고려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