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자전거 끌고 가다 자동차 들이받은 할머니... 연락처 묻는 차주에 '가짜 번호' 남기고 줄행랑 (영상)

자전거로 자동차 들이받고 냅다 달아난 할머니


자전거를 끌고 가다 정차된 자동차를 들이받은 할머니가 연락처를 묻는 운전자에게 '가짜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달아났다.


지난 10일 한문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연락처 알려주는 척하다가 냅다 도망갔는데 이거 뺑소니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1일 대구 북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제보자 A씨는 "등교하는 아이를 내려주느라 점선구역에 비상등 켜고 정차 중이었는데 자전거를 끌고 오던 할머니가 차 뒤쪽을 박으면서 넘어지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넘어진 자전거부터 세워 드렸더니 사과도 없이 그냥 가려고 하시길래 못 가게 막았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연락처를 묻자 빠르게 몇 글자를 읊조리던 할머니는 A씨가 이를 메모하려는 순간 자전거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다.


달아난 할머니를 붙잡기 위해 A씨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바퀴 달린 자전거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YouTube '한문철 TV'


A씨는 "소리를 지르며 (할머니를) 뒤쫓아 갔지만 결국 놓쳤다"며 "차는 4군데에 흠집이 난 상태이고, 할머니가 불러준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전화해 보니 없는 번호로 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꼭 잡아서 수리비를 받아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3일 내내 돌아다녔지만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전기자전거가 '오토바이'로 인정되는 규격인지에 따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할머니가 A씨에게 전화번호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것은 '인적 사항 미제공'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행동하면 선처해 주고 싶던 마음도 싹 사라진다", "도망가면 '괘씸죄'까지 적용해서 2배로 물려야 하는 거 아니냐", "명백한 뺑소니다", "잡아서 처벌 안 하면 또 다른 피해자 무조건 생겨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