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장관, 대선 출마 선언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공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김 전 장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관직 사표를 제출하는 날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저를 임명하신 분이라 전화로 사표 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윤 전 대통령이 제게) '고생 많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오히려 '대통령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그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과 관련해 사회자가 '윤심(尹心)이 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저는 윤 전 대통령 뜻으로 출마한 것은 아니다"며 "나 의원도 윤심으로 출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당내 경선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다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4.12.26/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김 전 장관을 '탈레반'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과 비리, 거짓에 대해 엄격하고 타협 안 한다는 이런 뜻"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전 장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추대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막중한 권한대행을 맡고 계신다. 그만두면 또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인가. 대통령의 정통성 측면에서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에 출마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상을 통해 출마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거짓이 많다. 홍보성 출마 선언"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현재 재판받고 있는 것도 모두 선거법 위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