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나라도 99% 일본 선택했을 것"....일본 대표팀으로 뛰는 '김정민 아들'에 공감 쏟아진 이유

한일 양국 관심 집중, 김정민 아들 다니 다이치의 축구 국가대표 선택


스트라이커 다니 다이치(16·한국명 김도윤)의 국가대표 선택에 한일 양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니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인사이트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다니의 한국 이름은 김도윤으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김정민(56)의 둘째 아들이다. 


김정민은 2006년 일본인 다니 루미코와 결혼해 3명의 아들을 두었으며, 세 아들 모두 축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다니는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이어서 한국과 일본 국적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선택했다.


프로 데뷔 노리는 유망주, 뛰어난 결정력 갖춘 스트라이커


다니는 K리그1 FC서울 유스팀인 오산중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이후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현재는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U-18 팀에서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인사이트타니 다이치 / Instagram 'kimjungmin_jake.kim'


184cm, 72kg의 준수한 신체조건을 갖춘 그는 스트라이커로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그의 결정력은 빛을 발했다. 네팔과의 1차전에서 혼자 4골을 몰아치며 팀의 9-2 대승에 크게 기여했고, 몽골과 카타르를 상대로 한 2, 3차전에서도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이번 U-17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11일 호주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 후반 33분 교체 출전해 8분 후인 후반 41분 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2-3으로 패배했지만, 짙은 존재감으로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인사이트타니 다이치(사진 왼쪽) / Instagram 'kimjungmin_jake.kim'


일본 '라이브도어뉴스'는 "다니의 아버지 김정민 씨는 지난해 4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최강팀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아들의 요청으로 일본 유학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누리꾼들도 다니의 결정을 지지하는 분위기"라며 "'한국의 축구 행정을 보면 그의 선택은 옳다', '일본 축구는 한국보다 선진적이니까', '내가 그였어도 99% 일본을 선택했을 것' 등의 지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를 기록 중인 일본은 B조 선두로 8강에 진출했다. 


U-17 아시안컵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어, 이 대회 8강에 오르면 오는 11월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