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진에어, 날개 아래 부근 동체 뜯겨나간 줄도 몰라... 구멍 뻥 뚫린 채 아찔한 비행

진에어 비행 중 동체 패널 이탈...떨어진 패널은 어디로?


제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에서 운항 도중 기체 외부 패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30분께 진에어 LJ451편 여객기가 기체 하단 패널 일부가 사라진 채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탑승객 134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40명을 태운 채 오전 9시 30분, 광주공항에서 출발했다.


진에어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진에어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외부 패널 이탈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정비 과정에서 뒤늦게 발견됐다. 패널 이탈로 인해 동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항공기 내부가 들여다보일 정도였다고 한다.


패널이 떨어져 나간 부위는 왼쪽 날개 아래 동체로 이어지는 부분으로, 항공기 표면에서 공기역학적 성능을 보조하는 중요한 구조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과 광주공항은 즉각 활주로 점검에 나섰지만, 떨어진 패널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항공기 정비 소홀과 노후 기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에어 / 사진=인사이트진에어 / 사진=인사이트


2000년 7월 도입된 노후기...정비 소홀 의혹


해당 항공기의 기령은 24년으로, 지난 2000년 7월 10일 도입됐다. 항공업계에서는 통상 기령 20년 이상을 노후기로 분류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 정비사는 "볼트가 느슨해 풀렸거나 나사가 빠졌는데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단순 조임 하나로 발생하는 일은 아니다. 정비가 소홀했던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사고 여객기는 제주공항에서 패널을 재부착한 뒤 당일 저녁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에 사고 사실을 보고하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해당 항공기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