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평소와 달리 약주 한 잔도 안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전한 윤석열 전 대통령 근황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석열 전 대통령 만나 대선 출마 의사 전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출마 의사를 전달했다.


10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을 어제 저녁 한남동 관저로 찾아뵙고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지난 2023년 10월 27일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앞서 마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 대통령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 시보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으며, 건승을 기원했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당의 승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이 지사에게도 대통령 당선을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조언과 심경


이철우 지사는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이 지사는 또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진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잔하셔서 걱정된다"고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의 현재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철우 지사는 전날인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새마을·고속도로·제철·과학기술·원자력·산림녹화 등 박 전 대통령이 했던 일을 다시 현대판으로 바꾸면 대한민국을 다시 먹여 살릴 수 있는 일이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