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건물만 22채 보유한 한국 뷰티업계의 레전드... "내 재산, 장례비 남기고 사회에 내놓을 것"

뷰티 백만장자 이상일의 사회 환원 약속


뷰티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 이상일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첫 방송된 EBS, 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한 이상일은 건물 22채를 보유한 자신의 막대한 재산에 대해 "절대 자식들에게는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장례비만 남겨두고 사회에 내놓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이트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1980년대 국내 미용업계에 혁신을 가져온 이상일은 미장원을 '프리미엄 헤어숍'으로 탈바꿈시키고, 미용업계 종사자들을 '헤어 디자이너'로 명명한 인물이다.


故신성일, 장미희, 김완선 등 당대 최고 톱스타들의 헤어 아티스트로 활약했으며, 故앙드레김 패션쇼의 상징인 '양머리 스타일'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시골 소년에서 전설적 헤어 디자이너로


이상일의 성공 스토리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상경한 시골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서울로 상경하던 날 어머니가 손에 쥐여준 '삶은 계란' 한 줄은 그의 소울 푸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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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에서 이상일은 서장훈에게 성공 비결을 알려주는 인생 수업료로 '4,200원'을 요구했다. 이는 그가 우연히 외국 패션지를 번역해 보고 '남자 미용사'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가 된 잡지 번역료였다.


"그때의 잡지 번역료가 4,200원이었다. 내 인생을 바꾼 금액"이라고 설명한 이상일은 이를 계기로 패션 디자이너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진로를 변경하고 무작정 파리 유학길에 올랐다.


서장훈은 "외국 나가기도 어려운 시대에 잡지를 보고 유학을 결심했다는 것 자체가 아무나 하기 힘든 것"이라며 이상일의 실행력에 감탄했다.


1981년 프랑스 국립미용학교를 수료한 이상일은 한국에 돌아와 '국내 최초 남성 헤어 디자이너'가 됐다. '헤어뉴스'라는 혁신적인 이름의 헤어숍을 열고, 당시 다른 미용실의 10배에 달하는 커트비 15,000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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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샴푸, 미용기기, 가구 등 모든 걸 최상급으로 구성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부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또한 "머리카락을 고객의 얼굴 형태에 가장 잘 어울리도록 조각하듯이 잘랐다"며 "별 볼일 없으면서 요금을 인상한다는 건 용납 못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성공의 비결과 재산 환원 약속


이상일은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돈을 벌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감정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이 고객을 가장 아름답게 해드릴까?' 그 생각에만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에 최선을 다하면 성공과 물질은 나의 그림자에서 쫓아온다. 인내심을 가지면 수천만장자가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인사이트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이상일의 헤어숍은 '오픈런'이 일상다반사일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결과 현재 그는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결정은 그의 가치관과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다음 주에 연 매출 700억에 이르는 K-디저트의 신흥 강자 '와플왕' 손정희 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EBS와 E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