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또 충돌한 박지원-황대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강원특별자치도청)이 또다시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1차 선발전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두 선수 간 접촉이 발생했다.
지난 2024년 4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부 1000m 예선 당시 역주하고 있는 박지원과 황대헌 / 뉴스1
이날 경기에서는 직전 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지원, 김건우(스포츠토토)와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한 조에 배정되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예상대로 김건우, 황대헌, 박지원이 초반 1-3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상황이 급변했다.
박지원이 앞서가던 황대헌을 인코스로 추월하려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충돌했고, 박지원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뒤따르던 구민승(디지털서울문화예대)도 함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김건우와 이준서(성남시청)가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심판진은 박지원에게 어드밴티지를 부여해 준결승 진출 기회를 줬고, 황대헌은 실격 처리했다.
박지원 / 뉴스1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페널티 코드 S1(직선주로에서 아웃에서 인으로 레인 변경)을 적용했다.
두 선수의 현재 상황과 국가대표 선발 방식
박지원은 이번 1차 선발전에서 앞선 두 종목(500m, 1500m)에서 상위권에 입상하지 못해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1,0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반면 황대헌은 500m와 1,500m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며 이미 상당한 랭킹 포인트를 확보한 상태였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1차 선발전과 12일과 13일에 열리는 2차 선발전의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선발된다.
황대헌 / 뉴스1
이번 선발전에서는 1, 2차 선발전 합산 결과 남자부 상위 8명, 여자부 상위 7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남자부 상위 3명과 여자부 상위 2명은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남자부 4, 5위와 여자부 3, 4위는 단체전(계주) 주자로 활약할 기회를 얻는다.
여자부의 경우 최민정(성남시청)이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이미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했기 때문에 선발 인원이 한 명 적은 7명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최종 명단이 결정되는 2차 선발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1차 대회 3개 종목 성적 합산 결과 24위까지의 선수들이 2차 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