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도로 한복판에 주차하고 군산 마라톤 참가... "달리는데 정신 팔려 전화도 안 받아요"

마라톤 참가자들의 불법 주차로 도로 마비 사태 발생


전북 군산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 일부 참가자들의 무분별한 '불법 주차'로 도로가 마비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주차한 채 대회에 참가한 일부 주자들로 인해 버스와 일반 차량들이 장시간 발인 것이다.


최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군산마라톤대회 현장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고발하는 글이 게시됐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제보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차량 3대는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된 채 방치돼 있었다. 차량들이 도로 끝이나 구석에 주차되었다면 상황이 이 정도로 악화되지 않았을 수 있으나 도로 중앙 가까이에 주차된 탓에 버스가 통과하지 못했다.


그 뒤로 이어진 차량들까지 줄줄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하며 정체가 시작됐다.


시민 불편 가중시킨 참가자들의 무책임한 태도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차주들의 무책임한 태도였다. 제보자는 "차주에게 전화했지만 마라톤 뛰고 있어 연락조차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라톤에 참가 중이라는 이유로 전화 응대를 거부한 차주들의 행동에 시민들의 분노가 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bobaedream'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기적인 행동도 정도껏 해야지", "마라톤 뛰면 다 용서되나", "시민 불편 생각은 안 하나"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라톤과 같은 대규모 행사 시 참가자들을 위한 임시 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 그리고 불법 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버스는 물론 긴급차량의 진입마저 어렵게 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사전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