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 세력은 명분...실질 동기는 김 여사 안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말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대해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안위가 우선적 고려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정국을 지켜봤던 이 전 대변인은 "부인에 대한 사랑이라고도 하지만,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전 대변인은 당시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반국가 세력 운운이 아니라, 김 여사를 지키기 위한 절박함이 실질적인 동기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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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 전 대통령의 감정은 단순한 애정이 아니라 절대적인 의존 관계에 가까워 보였다"고 부연했다.
"동지적 결합 넘어선 관계...절대 내칠 수 없는 존재"
이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던 시기마다 김 여사와 함께였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좌천,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 발탁, 이어 대선 후보로 도약하는 그 격동의 시간에 김 여사와의 관계가 겹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단순한 부부 이상의 동지적 결합, 나아가 상호의존적 관계로 유지돼 왔으며, 윤 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김 여사를 내칠 수 없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현실은 그렇게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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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 자질 부족… 창당? 현실성 없어"
이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이나 김 여사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자질도 부족하고, 보수 진영 내에서도 상징 자산이 없는 인물"이라며 "창당과 대선 개입 욕심은 있을 수 있지만, 해서는 안 되고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적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과거 아크로비스타에서 윤 전 총장이 아내를 처음 소개했을 때, 김 여사가 남편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장면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그 상황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강아지를 안은 채 미소만 짓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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