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돌 반지 훔쳐 간 범인 알고 보니 '절친 아내'... 도벽에 불륜 증거까지 발견

돌 반지 훔쳐간 범인의 정체에 충격받은 사연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아내가 '돌 반지'를 훔쳐간 범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의 남편은 절친과 직장 동료까지 3명이 함께 어울리며 가족끼리도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자주 모임을 가졌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갈무리


그러나 6년 정도 지난 지난해 초부터 A씨 부부와 지인 부부에게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1200만 원 상당의 금품이 사라지는 사건이 잇따랐다. A씨는 병원에 가기 위해 남편 친구의 아내 B씨에게 아이를 맡겼고, 이후 현금과 명품 지갑이 없어졌지만 실수로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인 부부 역시 금팔찌와 금반지가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다. 


두 달 후에도 금반지 두 개가 없어지자 의심은 커져갔다. A씨는 아이의 백일반지를 찾아봤지만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이 CCTV를 확인했지만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두 아내는 B씨를 의심하게 됐으나 증거가 부족했다. 이에 A씨는 아이 돌잔치 후 백일반지를 놔뒀던 곳에 돌 반지를 두고 카메라를 설치했다. 예상대로 돌 반지는 사라졌고, CCTV에는 친구 아내가 안방에서 돌 반지를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충격을 받은 A씨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결국 친구의 아내를 절도죄로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신고 후 B씨는 집을 나갔다. B씨의 남편은 아내가 가출한 사실을 알리며 A씨 부부를 집으로 불러 훔친 물건들을 찾게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지갑과 상간남과 찍은 사진들까지 발견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의 도벽은 이미 시어머니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며느리가 가족 행사 때마다 돈을 훔쳤다고 밝히며 사실을 알리면 이혼할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B씨는 주변 지인들의 개인정보를 담보로 사채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B씨는 절도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