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안철수, 4번째 대선 출마 선언... 손가락에 적힌 '여섯 글자'의 정체

'대선 출마 선언' 안철수, 손가락 글자 눈길... 윤 전 대통령 '왕(王)'자 재조명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그의 손가락에 적힌 글자에 관심이 쏠렸다.


8일 오전 11시 안 의원은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 국민이 두려워했던 정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과학자, 경제인과 같이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만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저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며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8/뉴스1


그러면서 "이길 수 있는 후보, 당선 가능한 후보, 깨끗한 후보, 흠 없이 대결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달라"며 "밤을 새워 일하고, 세계를 향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이 마이크를 쥐고 발언을 이어가던 중 그의 손가락에 적힌 '여섯 글자'가 눈길을 끌었다. '이효진'으로 추정되는 글자 끝부분에는 한자 클 대(大)가 적혀 있었다.


현재 해당 글자가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술 논란' 때문이다. 2021년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 때 세 차례나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처음에는 (할머니가)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 개를 찍기에 왕자인 줄도 몰랐다. 기세 좋게 토론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나고 아프거나 중요한 시험을 보러 갈 때 집안 어른들이 '병마를 물리쳐라', '시험 잘 보라'는 의미로 손바닥에 왕자를 써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주술적 의미가 있었다면 부적을 만들거나 해서 숨겼겠지, 다 보이게 손바닥 한가운데 적었겠냐"며 "토론하는 날만 그렇게 쓴 것만 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고, 나중에는 손가락 위주로 손을 씻어 '왕(王)'자가 지워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속인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가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고문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속 논란을 더욱 키웠다.


한편 안 의원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 무소속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후보와 단일화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