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송혜교·서경덕 또 뭉쳤다... 사이판·티니안 '한국 역사 안내서' 기증

송혜교와 서경덕, 한국 역사 알리기 위한 특별한 기증


배우 송혜교와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한국 역사 알리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과 티니안 섬에 한국 역사 안내서를 기증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난 주말 사이판과 티니안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저 관광지로만 알려진 곳에서 우리 역사를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이트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제공


사이판과 티니안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한국인을 기리는 추모비가 설치되어 있다.


서 교수는 "일본 군사기지가 있었던 티니안에는 많은 한국인 징용자가 있었다"며 "티니안에서 일본군에게 학살당하거나 자살을 강요당해 희생된 한국인만 5000여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조선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존재했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우리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방문이 이를 보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광복 8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으로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송혜교와 서경덕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4년간 두 사람은 역사적인 기념일에 맞춰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37곳에 한국어 안내서와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이들의 노력은 한국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후세에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