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직 내려놓고 곧 대선 출마 선언... "국민 질문에 직접 답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뒤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방식은 전통적인 연단 연설 대신, 국민과 소통하는 '영상 메시지'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구시대'에서 탈피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국민이 묻고 이재명이 답한다'는 콘셉트로, 국민이 묻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본인이 직접 답하는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활용할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의 말보다 그의 태도를 주목해달라"며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 통합과 실용의 자세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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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특히 소통과 통합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영상에는 실용주의 기반의 경제정책인 '잘사니즘'을 중심으로, 계엄 사태 이후 등장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내부 행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총칼과 횡포 앞에 맞선 국민들,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오늘 이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두관 등 '3김' 주자들 잇따라 출마 선언
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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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어대명' 구도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면 윤석열 같은 후보에게도 패배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3김'으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당내 경선은 조기 대선일정을 감안해 빠르게 압축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이 87체제의 종식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질서를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기조 아래, 후보 간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