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이재명, 尹 파면되자마자 지지율 6%p 급등 [한국갤럽]

윤석열 파면 이후 이재명 대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압도적 우세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치러진 긴급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특히 보수 진영 후보들을 상대로 한 모든 가상 양자 대결에서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뉴스1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모든 보수 진영 후보와의 대결에서 5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53%, 김 장관이 35%를 기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 51%, 오 시장 37%로 나타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 52%, 한 전 대표 32%로 2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이 대표가 52%, 홍 시장이 38%로 14%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모든 보수 진영 후보를 상대로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1 


李, 중도층 지지 확보... 사법 리스크 해소와 정권교체 여론 확산 영향


이 대표의 독주 체제는 중도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55% 이상이 이 대표에 대한 선호도를 보였다.


김문수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중도층의 57%가 이 대표를 지지했고, 오세훈 시장과의 대결에서는 56%, 한동훈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56%, 홍준표 시장과의 대결에서는 55%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 리스크를 일부 해소한 것과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정권 교체 여론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3.26/뉴스1(사진공동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3.26/뉴스1(사진공동취재단)


실제로 윤 전 대통령 파면 직전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도는 34%였으나, 파면 직후에는 40%로 6%p 급등했다.


국민의힘, 부동층 확보가 관건... 정권 교체 여론 56%로 우세


조기 대선까지 6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없다' 또는 '모름 또는 응답 거절'로 답변을 유보한 부동층은 1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와 홍 시장 대결에서는 부동층이 11%, 김 장관과 오 시장의 경우 각각 12%, 한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부동층이 15%에 육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한편,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한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 응답이 56%, '정권 유지' 응답이 35%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 여론은 7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가정주부, 무직·은퇴·기타 계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집단에서 우세했다.


주목할 점은 60대에서도 '정권 교체' 응답이 49%로 '정권 연장(4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보수 정당의 또 다른 지지층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정권 교체(48%)'가 '정권 연장(42%)'보다 우세했다는 점이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33%로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로 조사됐으며, 지지 정당이 없거나 응답을 거절한 '무당층'은 14%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